이번엔 '구더기' 신경전…美의 가축수입금지에 멕시코 '발끈'
멕시코서 온열동물 생살 파먹는 벌레 나오자 美, 가축수입 중단
美 "심각한 위협" vs 멕시코 "가축 수입중단은 불공정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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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막힌 멕시코 소[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과 멕시코가 관세 부과, 불법 이민, 카르텔 상대 무기류 밀매, 강물 공급 약속 불이행 등으로 갈등을 빚은 데 이어 이번엔 인간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는 '구더기'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12일(현지시간) '기생파리' 애벌레(New World Screwworm·NWS) 차단을 이유로 멕시코산 살아 있는 소·들소·말 수입을 일시 중단한 미국 정부에 대해 "불공정한 결정을 내렸다"며 비판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나사벌레'라고도 불리는 이 구더기가 일부 지역에서 발견됐다면서 "우리 역시도 박멸을 위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으며, 미국의 판단은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